올라오는 채용 공고를 보다 보면 Spring, Django, Node.js 사이에서 가끔 눈에 띄는 프레임워크가 있다.
바로 Ruby on Rails, 줄여서 ROR이다.
귀여운 이름과는 다르게 정말 강력한 생산성을 자랑하는 프레임워크다.
보통은 DTO, DB, 컨트롤러 파일들을 하나하나 직접 만들지만, ROR에서는 단 한 줄로 이 모든 게 자동 생성된다.
그야말로 마법이다.
지금까지 이런 방식을 모르고 지냈다니, 마치 손으로 일일이 벽돌을 쌓아 집을 짓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옆집은 3D 프린터로 하루 만에 집을 완성한 상황과도 같다.
Ruby on Rails는 "설정보다 관례"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다.
덕분에 반복적인 설정 작업 없이도 깔끔한 MVC 구조를 잡을 수 있고, RESTful API도 몇 분 만에 구현된다.
코드보다 아이디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레임워크.
그게 바로 Ruby on Rails다.
왜 사람들은 RoR을 쓰지 않을까?
한때 GitHub, Shopify, Airbnb, Basecamp, Hulu, Twitch, SoundCloud 같은 세계적인 서비스들이 선택했던 Ruby on Rails는 지금도 강력한 프레임워크로 존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다.
1. JS, Java, Python 트렌드에 밀린다.
React, Node.js, FastAPI 등 프론트/백엔드를 유기적으로 다룰 수 있는 트렌디한 기술이 대세가 되었다.
2. Python, JavaScript 같은 언어에 비해 신규 개발자 유입이 적다. 당신이 웹 개발을 처음 시작하는 개발자라면 Ruby라는 언어에 손이 과연 갈까?
3. 단일 스레드 처리 기반의 구조적 한계도 있다. 고성능 실시간 처리가 중요한 시스템에서는 Node.js 등 이벤트 기반 구조에 비해 불리하다.
하지만 여전히 빠른 프로토타이핑, MVC 패턴 학습, 스타트업 MVP 제작이라는 관점에서는 RoR만큼 빠르고 직관적이며 생산적인 프레임워크는 드물다.
Rails는 지금도 "개발자의 개발 경험"을 가장 우선시하는, 철학이 살아 있는 프레임워크다.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 RoR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듣기로는 많이 들어봤지만, 직접 사용해보기 전까지는 진짜 그 프레임워크를 안다고 말할 수 없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그리고 지금은 Rails라는 이름 그대로, 레일 위를 달리는 기관차를 직접 모는 기관사가 된 기분이다.
이름도 참 낭만인 게, 누가 언어와 프레임워크를 합한 이름을 쓸까?
마치 Python on Django, Java on Spring처럼, 이름만 들어도 프로그래머의 감성을 자극하는 조합이다.
이름도 비슷하게 ROR도, LOL처럼. 결국 중요한 건 메타가 아니라 한타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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